융스위치 설치, 침대헤드에 스위치와 콘센트 추가하기
이전 글에서 침대헤드 조명을 스마트 조명으로 바꿨었는데요. 다음 작업으로는 저희 집 침대 헤드엔 피바로 무선 버튼이 하나 부착되어 있는데, 이놈을 떼어내기 위해서 침대 헤드에 융스위치 설치하는 것을 한번 진행해 보았습니다.

독일의 융스위치는 스마트홈이 아니더라도 요즘 인테리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럽형 스위치이죠. 기존 KS 규격과는 다르게 정사각형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에서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에서도 인기가 많은듯 합니다.
다만 매립 박스 사이즈가 우리나라 규격과는 달라서 별도의 가벽을 세우는 인테리어나 콘크리트를 흔히 말하는 까대기 하는 작업을 통해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설치에 큰 제약이 됩니다. 또한 작업자들은 융스위치 설치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듯해요. 설치가 생각보다 까다롭거든요.


저희 집 조명은 대부분 센서 기반으로 켜짐과 꺼짐 그리고 자동으로 조도를 제어하고 있기에 벽 스위치 누를 일이 거의 없습니다. 주방 같은 경우 아무것도 연결이 안 된 공갈 스위치를 달아놓기도 하고 거실 스위치는 콘센트와 맹커버로 덮어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벽 스위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그래도 간혹 수동으로 제어할 필요가 있는 디바이스가 있을 수도 있고 가족 구성원이 다양하고 복잡한 경우, 센서만을 의존해서 자동화 처리하기가 상당히 곤욕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깔끔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융스위치 설치는 좋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융스위치는 국내 융 코리아에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가격이 약간 비싼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직구를 했는데 융은 스위치 커버 따로 프레임 따로 실제 스위치 역할을 하는 인서트 모듈 따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직구의 경우 약간 복잡할 수 있어서 만약 구매하시게 된다면 구매 전에 충분히 모델명을 알아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내 융 코리아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프레임, 커버, 인서트를 세트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하기가 편리합니다. 다만, 스마트홈에서의 씬 스위치로 활용하거나 좀 더 폭넓게 사용하기 위해서 모멘터리 타입의 스위치와 이너 릴레이를 사용해야 하는데 융 코리아 쇼핑몰에서는 기본적으로 토글 타입(기존 국내 스위치와 같은 메커니즘의 락커형)의 스위치만 판매하고 있어서 이 경우에는 직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융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이용해서 구성하고 싶은 내용을 찾으면 포함되는 부속의 모델명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구매할 것 같은 주요 부품 모델명을 간단히 알아보자면,
- 프레임
1구 – LS991XX
2구 – LS992XX
3구 – LS993XX
4구 – LS994XX
- 스위치인서트
토글 스위치 1갱 인서트 – 506U
토글 스위치 2갱 인서트 – 505U
모멘터리 스위치 1갱 인서트 – 531U (이너릴레이)
모멘터리 스위치 2갱 인서트 – 535U (이너릴레이)
업다운 모멘터리 1갱 인서트 – 531-41U (이너릴레이)
업다운 모멘터리 2갱 인서트 – 531-4U (이너릴레이)
- 스위치커버
스위치커버 1갱 – LS990XX
스위치커버 2갱 – LS995XX
- 콘센트
일반 콘센트 – LS1520XX
접점보호가 있는 콘센트 – LS1520KIXX


여기서 1구 2구는 모듈 수입니다. 쉽게 말하면 스위치 개수라 보시면 되고 1갱 2갱은 1구 스위치 안에서의 버튼 개수입니다.
XX로 표시한 거는 색상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은 WW 화이트 모델을 구매하시거나 아니면 WWM 매트 화이트 제품을 구매하곤 하시죠. WW는 약간 유광 재질의 반사되는 화이트이고 WWM은 무광 재질의 매끈한 화이트라고 보시면 되는데 WWM이 더 고급스럽게 보이기는 합니다.
모멘터리 제품은 버튼이 어느 한 방향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닌 누르면 스프링에 의해 다시 튀어 오르는 스위치입니다. 그래서 이너 릴레이 설치가 필수가 되고 일반 인테리어에서는 모두 토글 방식을 사용하셔야 돼요. 이너 릴레이에 관한 글을 아래 글을 참고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업다운 모멘터리의 경우 1갱에서 또 위 아래로 누를수 있게 구현되어있는 스위치입니다. 보통 블라인드를 연결하곤 하죠. 윗 버튼을 누르면 블라인드가 올라가고 아랫 버튼을 누르면 블라인드가 내려갈 수 있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콘센트의 접점 보호는 멀티탭을 보시면 콘센트 구멍이 평소에 막혀져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처리가 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실제 설치과정을 간략하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집 침대 헤드에는 사이드 패널에 이미 기존에 콘센트 아울렛이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을 탈거해주고 타공 구멍을 좀 더 확장해서 4구 모듈을 설치할 생각이에요. 우선 아랫부분에 별도로 기존 아울렛 제품이 들어갈 구멍을 타공을 해주고 설치합니다.




새로 타공할 때는 꼬리톱이 들어갈만한 구멍을 먼저 내주고 꼬리톱을 넣어서 타공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존 구멍은 융스위치에 맞춰 새로 확장시켜줍니다. 저희 집 침대 헤드는 저렴한 제품이라 MDF로 되어있는 듯해서 다이소 표 꼬리톱으로도 쉽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만, 만약 원목이라면 멀티 커터 같은 전동공구가 있어야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침대 헤드가 PB(파티클보드)+LPM 코팅 정도라서 가정에서도 작업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립박스를 집어넣고 4구의 인서트 모듈을 먼저 설치해 주는데 수평계를 이용해서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각 모듈과의 간격이나 높이 차이가 틀어지면 설치가 깔끔하게 되지 않아요.
콘센트 인서트는 그대로 활선과 중성선을 연결해 주면 되고 스위치는 스마트홈의 이너 릴레이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연결을 해줍니다.
이너 릴레이 종류에는 아카라, 시하스, moes, 제미스마트, 피바로, 쉘리 등등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에 따라서 구매하시면 되겠죠?

대략적으로 이런 배선으로 연결을 하게 되는데 씬 스위치로 이용을 할 거기 때문에 벽 스위치에 설치했더라면 연결했을 출력단은 별도로 연결을 안 해줘도 됩니다.


주의하셔야 할 점은 위 이미지 처럼 이너 릴레이에 따라서 융스위치를 통해 입력하는 INPUT이 220v의 활선이 들어갈 수도 있고 혹은 단순히 접점을 INPUT으로 받을 수 있어서 이건 이너 릴레이 사용설명서를 참고하셔서 배선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너 릴레이에 따라서 INPUT 스위치 유형을 모멘터리, 토글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고 혹은 모멘터리만 가능한 경우와 토글 타입만 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 또한 사용설명서나 다른 분들의 설치 후기를 참고하셔서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카라나 시하스 제품의 경우 모멘터리와 토글 타입 모두 설정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은 피바로나 쉘리 RGBW 컨트롤러 같은 경우엔 스위치 입력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위와 같이 배선을 진행하시면 RGBW 컨트롤러를 스위치로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스위치 커버까지 전부 대충 가조립하여 상태를 보았습니다. 나름 나쁘지 않은 구성이지만, 저는 최종적으로 1편에서 피바로 RGBW 컨트롤러로 설치한 침대 헤드의 간접조명을 DALI 드라이버로 바꾸면서 DALI 로터리 스위치를 설치했습니다.

한동안 거실 전체조명을 로터리 스위치로 연결하여 수동조작을 해봤었는데요. 이미 센서 기반으로 조명을 제어하다 보니 수동으로 조작할 일이 잘 없기도 하고 로터리 타입의 스위치는 푸쉬디밍보다 디밍과 색온도를 제어하는 조작성이 훨씬 편한데 뭔가 한 공간의 전체 조명을 로터리 스위치로 조작하기보단 이런 작은 스탠드 조명이나 간접조명들을 로터리로 조작하는 게 훨씬 이질감이 없고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융스위치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설치 과정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아마 기존 벽 스위치를 융스위치로 인테리어 없이 교체하기는 힘들 겁니다.
그나마 1구는 기존 KS 매립 박스에도 설치가 가능한 곳들이 있어서 1구만 설치하고 위아래로 드러나 보이는 구멍들은 다른 가림판 같은 걸로 가릴 수도 있지만, 상당히 아쉬운 마감이 되겠죠.
새로 인테리어를 고민하시고 계신다면 미리 계획하셔서 융스위치를 설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