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과 비슷한 KNX시스템 체험해보기 (1)
KNX시스템은 주택/빌딩의 자동화 시스템의 국제표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유럽의 제조업체들이 만든 프로토콜로서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건물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이죠.
최근까지 줄곧 DALI에 포커스를 맞춰 이것저것 해보고 있었는데 잠깐의 외도랄까요.. 예전부터 언젠가는 한 번쯤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KNX시스템 입니다.
네이버 모두의 스마트홈 카페의 룰루해피님 덕분에 그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KNX와 피바로를 연동하는 해외 영상이나 간혹 스마트홈 카페나 HA 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KNX 연동은 모두 KNX IP란 디바이스가 필요조건이었는데 이제서야 이 디바이스의 역할을 조금 알게 되었네요.
KNX에는 고맙게도 knx virtual이라는 가상 디바이스 솔루션이 있습니다. 실제 프로젝트 구축 전이나 엔지니어 입문 단계에서 가상 디바이스들을 추가해서 구축을 해볼 수 있는 아주 요긴한 솔루션이죠.

KNX시스템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인 ETS에서 실제 디바이스를 추가하듯 가상의 디바이스를 추가해서 직접 시뮬레이션까지 해볼 수 있습니다. D4는 버튼, D7은 스위치 액츄에이터, D0은 디밍 액츄에이터, D2는 블라인드 액츄에이터입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가상 디바이스로 몇 가지를 구현해 보면서 테스트해보고 나니 KNX시스템 내의 디바이스 간의 작동과 연결 방식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실체가 없이 마우스로만 딸깍 딸깍해보니 흥미가 떨어질 때쯤 이베이에서 아래와 같은 버튼 커플러 하나를 20유로에 낙찰받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부랴부랴 타오바오 직배송으로 usb 인터페이스와 10m의 knx 케이블 knx 파워를 주문했는데… usb 인터페이스가 중국 연태 물류센터까지 도착해서 다시 반송이 되네요? 그리고 곧바로 환불이 되었습니다. 다른 상품페이지를 보니 항공 발송 불가 품목이라 합니다. (어차피 타오바오는 항공으로 선택해도 선박으로 들어오는데…)
그래서 모두의 스마트홈 카페의 룰루해피님께 SOS를 요청하니 흔쾌히 usb 인터페이스를 빌려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는 usb 인터페이스만 말씀드렸는데 여분의 케이블 약간을 같이 보내주시는 센스까지!.. usb 인터페이스는 반송되고.. 케이블은 중국 내 배송이 늦어져서 합배송인데도 불구하고 파워만 먼저 오고 케이블은 따로 오길래 이 자투리 케이블도 요긴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인풋을 담당할 버튼 모듈이 있으니 아웃풋을 담당할 액츄에이터라도 하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2버튼 모듈이 2개의 바이너리 인풋이나 LED 다이오드를 점등할 수 있는 아웃풋도 동시에 지원이 돼서 이 모듈 하나로 스위치를 통해 LED를 점등하는 것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knx virtual에는 IP 인터페이스(라우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노드레드를 통해서 knx virtual 환경을 연동할 수 있었는데 이상하게 제 환경에서는 KNX->노드레드는 이상이 없이 작동하는데 노드레드->KNX는 작동이 안 되더군요.
아마 실제 IP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면 작동이 되겠지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노드레드에서는 감사하게도 최근까지도 개발과 업데이트를 해주고 있는 knx ultimate 노드를 이용했습니다.
요즘은 필립스 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휴와의 연동도 지원이 돼서 간단하게 휴 gu10 전구 하나를 jung 버튼 모듈로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스마트홈 플랫폼과는 사뭇 다른 작동 방식으로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단순히 디바이스를 추가하거나 연결하는 건 어려워 보이지 않아도 비교적 최근 제품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제품을 추가해서 기본적인 작동이 되게끔 하는 초기 세팅에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괜히 knx 엔지니어가 있는 게 아니겠죠?
더군다나 자동화는 별도의 로직 모듈을 활용해서 구현한다고 하는데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knx 디바이스들을 초이스하고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건물에 필요한 자동화를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곧 knx 엔지니어 분들의 능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제 환경에서는 당장 활용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첫인상은 꽤나 신선한 만큼 연식이 오래된 중고 IP 라우터 하나를 이베이에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피바로와 연동해 보고 추가로 블라인드 액츄에이터나 다른 걸 테스트해 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