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피크 강염버너 개봉기 | 캠핑 버너 | GS-1000
안성주물 그리들을 구매하게 된 건 온전히 이번 글의 주인공인 스노우피크 강염버너 때문이었습니다. 캠퍼들 사이에선 그리들=강염 버너라는 조합이 대세로 알려져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게 강염과 비슷한 해바라기 버너도 이전에 많이 사용했고 또 그리들이라고 무조건 강염 버너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일반 버너에서도 그리들은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작은 화구의 일반 버너들은 넓은 그리들의 모든 부분에 화력을 골고루 전달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강염버너는 높은 열량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화구로 인해서 비교적 지름이 큰 쿠커에 대응하기 좋은 거죠.
그렇지만 스노우피크 강염버너는 요즘 인기 있는 타 브랜드의 강염버너보다 유달리 특출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리들 사용 측면에선 이중화구를 구성하고 있는 타 브랜드의 강염버너가 좀 더 유리합니다. 스노우피크 카페에서도 스노우피크 강염버너보단 이중화구의 넓은 화구를 가지고 있는 타 브랜드의 강염 버너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스노우피크 강염버너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그저 스픽뽕이랄까요.
스노우피크 코리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가는 548,000원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가스레인지 가격보다 비싸거나 인덕션 가격과도 맘먹는 가격이죠. 그래서 전 일마존(아마존 재팬)에서 직구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등장했었던 스노우피크 강염 버너의 박스 모습입니다. 항상 이 박스를 인터넷에만 봐왔었는데 실제로 보니 남다릅니다.

일본 제품이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입니다. 열량은 8,500Kcal이고 가스는 스노우피크 은캔이라는 은색통의 이소가스를 사용하게 되는데 250g 사이즈는 20분, 500g 사이즈는 41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건 일반 이소 가스와는 다르게 가스 표면의 브랜드 로고와 글자가 거꾸로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액출 버너용 가스라서 거꾸로 장착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장착 시에 비로소 온전한 글자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고 위에 얇은 가림 판을 들어내면 비로소 듬직한 강염 버너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 마주한 느낌은 저 원형 베이스가 생각보다 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4개의 다리가 모두 접혀있는 상태로 수납하게 됩니다. 저 다리는 접는 순서가 있습니다. 가스 밸브가 있는 다리의 옆다리와 그 다리의 맞은편 다리부터 접어야지 고정이 됩니다. 다리가 2개씩 접히는 각도가 다르거든요.
가스밸브가 있는 다리와 그 맞은편의 다리는 90도 정도로 접히면서 고정이 되는데 나머지 두 다리는 90도 이상 접히면서 고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 두 다리를 먼저 접어서 고정한 후 나머지 가스밸브 쪽 두 다리도 접어줘야 모든 다리가 딱 맞게 고정이 돼서 접혀집니다.

수납할 수 있는 가방도 따로 동봉되어 있지만 스노우피크는 언제나 그렇듯 기본 가방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듯 해요. 강염버너의 대부분의 캠퍼들이 기어에 딱 맞는 별도의 수납 가방을 구매하게 되거나 아니면 다른 이동용 가방 혹은 스노우피크의 쉘프컨테이너 등에 기어들을 넣어서 수납 이동하는듯 보여집니다.

본체를 보면 밸브가 2개로 구성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중밸브인데요. 하나는 가스가 연결되는 가스관 커넥터 쪽에 있고 또 하나는 제품 본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본체 밸브는 화력조절용으로 사용되고 가스관 밸브는 점화, 소화 시에 사용되게 됩니다.
점화와 소화 시 주의할 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점화 시에는 반드시 먼저 본체 밸브를 약간 열어둔 상태에서 소토 라이터 또는 롱 라이터를 점화구 홀을 통해서 먼저 라이터를 점화하고 가스관 밸브를 천천히 열어서 점화시켜야 합니다.
소화 시에는 반대로 본체 밸브를 열어둔 상태에서 가스관 밸브를 먼저 잠그고 3~5초 정도 기다리면 불꽃이 소화가 됩니다. 완전히 소화가 된 이후에 본체 밸브를 잠가주시면 됩니다.
점화 시에 본체 밸브를 잠근 상태에서 가스관 밸브를 열게 되면 가스관에 액체 가스가 차게 되고 이게 점화 시에 폭발하듯이 점화되어 불꽃쇼를 보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불꽃쇼가 일어나게 되는 이유는 액출버너는 위 이미지처럼 화구 주변에 황동관이 나와있습니다. 가스통을 거꾸로 장착하게 되어 분출되는 액체 형태의 가스를 사용중에 예열되고 달궈진 황동관을 거치면서 빠르게 기화시켜서 소비하게 되는데 황동관이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량의 액체 가스가 기화되지 못하고 화구를 통해 바로 분출되면 불꽃쇼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되도록 소화 시에도 가스관에 가스를 남기지 않고 태우기 위해 가스관 밸브를 먼저 잠근 후에 불꽃이 완전히 소화 후 본체 밸브도 잠그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액출 형태의 버너는 찌꺼기가 많이 생겨 가스밸브가 막혀 화력이 약해지거나 하는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데 강염버너 일본판의 간단한 주의사항에는 소화 시에 가스통을 정립시켜 5초 정도 기출 방식으로 사용 후에 소화시키는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점화 시에도 일정 시간 기출로 사용 후에 황동관이 예열되면 가스통을 뒤집어 액출로 사용하고 소화 시에도 가스통을 정립시켜 기출로 쓰다가 소화시키는 방식을 고수하기도 하고 또 다른 분은 소토 같은 터보 라이터로 황동관을 직접 몇 초 정도 예열 후에 점화시키기도 하고 또는 그냥 위 설명대로 점화, 소화 밸브 순서만 지켜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스노우피크 코리아 설명서에는 점화와 소화 시 밸브 순서만 잘 지켜서 사용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액 출 형태의 버너는 밸브 막힘이라는 리스크가 있어서 어떤 방법이 더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밸브 순서만 잘 지켜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수납 시에는 대략적으로 20cm의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형 베이스는 약 24cm의 지름을 가지고 있고 화구는 약 11cm의 지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받침대는 약 34cm의 지름을 가지고 있어 최대 30cm 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는 쿠커들을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면에 그리 들은 최소 30cm부터 시작해서 대형 그리 들은 40cm 이상도 되기에 올려둘 수는 있는데 테두리까지 열전달이 고르게 전달이 안될 수도 있어요.
타 브랜드의 최신 강염 버너는 이중 화구로 센터 쪽 화구가 보통 약 8~9cm가량 정도 바깥쪽 화구가 17~18cm가 되기에 그리들 사용 측면에서는 타 브랜드 강염 버너가 고르게 열전달하기에 더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다리 길이를 최소로 했을 때 지면부터 높이는 대략 35cm 정도로 보이고 다리 길이를 최대로 연장했을 때는 약 42cm 정도로 보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웍 조인트를 올려보았습니다. 저는 안성주물 그리들을 사용할 예정이기에 축열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게 이격 시키기 위해서 웍 조인트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그리들은 가뜩이나 지름도 큰 데 열을 머금는 축열 성질도 가지고 있어서 방열이 쉽게 안됩니다. 그래서 버너의 본체 쪽에도 쉽게 열이 전달되어 가스의 누설을 막아주는 밸브 오링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스까지 장착하게 되면 비로소 완성된 강염 버너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가스통을 뒤집으니 브랜드 로고와 글자가 올바르게 보이게 되죠 ㅎㅎ

베이스에 점화구가 있습니다. 이쪽으로 롱 라이터를 이용해서 점화시키기 되는데 저는 이쪽으로 하면 점화가 한 번에 잘 안되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냥 위쪽에서 화구 쪽으로 바로 쏴서 점화시키는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물론 혹시나 하는 불꽃쇼나 화상에 대비해서 아래쪽 점화구를 통해서 하는 게 안전상에 좋겠죠.

액출로도 충분히 작은 화력으로 화력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점화 시에 이 정도의 화력으로 점화시킨다 생각하고 가스관 밸브를 살짝 열어서 점화시키고 황동관 예열 후에 화력조절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웍 조인트에 안성 주물 그림들까지 올린 모습입니다. 워크 조인트가 생각보다 높이가 있어서 꽤 많이 이격 시켜줍니다. 웍 조인트를 사용하게 되면 가운데만 타는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강염버너를 잠깐 테스트해 보니 빨리 필드에 나가서 사용해 보고 싶어집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화구의 크기와 국내 정발 가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성주물 그리들의 특소 사이즈는 30cm이고 특중 사이즈는 37cm여서 스노우피크 강염버너에는 30cm 특소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이 딱 맞는다고 볼 수 있는데 저는 특중 사이즈를 쓰면서 가운데는 고기들을 익히고 바깥쪽 테두리 쪽으로 다 익은 고기들을 올려두는 식으로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즈닝을 해보니 테두리 쪽이 워낙 열전달이 잘 안되다 보니 시즈닝이 잘 안 먹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정확하게 가운데 30cm 정도의 지름의 크기는 시즈닝이 잘 먹는데 그 바깥쪽으로는…. 휴… 시즈닝은 원래 센 불로 해야지 기름이 타들어가면서 먹기 때문에 테두리까지는 약간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력을 올리기엔 가운데만 너무 타들어가는 것 같고요…
필드에서 다양하게 사용해 보고 추가로 사용 후기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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